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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보물 승격 신청한다···경남 진주시,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서 결정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25 15:33 | 최종 수정 2024.12.25 17:05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올해 안에 촉석루의 국가지정 문화유산(보물) 승격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는 지난 2016년 진주시가 제출한 촉석루의 보물 지정안을 부결했었다.

진주시는 지난 24일 열린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곧바로 국가유산청에 승인 신청을 하기로 했다.

2022년 12월 말 지붕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촉석루 모습. 보수를 마치고 지난해 1월 중순 개방했다. 진주시

이날 보고회에서는 최근 새로 밝혀진 문헌과 사진에서 당시 문화재청의 부결 근거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새로운 문헌 등에서 한국전쟁 때 소실된 촉석루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허가, 고증 등을 거쳐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됐음도 확인했다.

부결 당시엔 촉석루 복원 과정에서 지형이 평탄화된 점 등으로 원형이 훼손되었음을 지적받았으나 새로 밝혀진 문헌과 사진을 통해 국보 지정 전인 일제강점기에 신작로 개설로 이미 지형이 평탄화됐음이 확인됐다.

또 소실 전인 1937년 작성된 촉석루 실측 도면과 1957년 복원 시 작성된 도면이 새로 발견돼 두 도면을 비교한 결과 동일한 도면으로 확인돼 원형으로 복원됐음을 문헌으로 증명했다.

지난 24일 열린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 진주시

보고회에 참석한 경남연구원 송지환 원장은 “문헌과 자료를 통해 새로 밝혀진 사실에 근거해 국가유산청에 그 진위를 설명하고 학술적, 예술적 가치와 승격의 정당성을 공유한다면 촉석루의 국가지정 문화유산 지정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진주시 관계자는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의 보완 등 향후 필요한 추가 조사 및 용역에 대비해 내년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며 촉석루가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성 내 위치한 촉석루는 진주의 빼어난 경관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6·25전쟁으로 전소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됐었다.

이어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촉석루 복원이 추진돼 민관의 협조와 국가의 후원에 힘입어 1960년 2월 준공했다. 이후 1983년 7월 20일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8호로 등록되었고, 2020년 6월 11일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3대 누각은 ▲경남 진주의 촉석루(矗石樓·낙동강 지류 남강변) ▲경남 밀양 영남루(嶺南樓·낙동강 지류 밀양강변) ▲북한의 평남 평양 부벽루(浮碧樓·대동강변)라고 합니다. 모두가 강을 끼고 있습니다.

남한의 3대 누각은 부벽루가 빠지고 전북 남원 '광한루'를 넣습니다. 광한루는 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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