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문화재청에 신청한 보물 '밀양 영남루'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이 각각 국보와 명승으로 28일 지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도내 소재 문화재의 역사성, 보편성, 지역성 등 다양한 특성을 파악해 역사·문화·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그 결과 올해 국가지정문화재가 9건(국보 1건, 보물 5건, 사적 1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명승 1건)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과를 살펴보면, ▲1월 제2로직봉-양산 위천 봉수 유적, 사적 지정 ▲3월에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보물 지정 ▲11월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총 3건 보물 지정 ▲12월 22일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12월 26일 복재선생집, 보물지정됐다.
올해 28일 마지막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밀양 영남루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국보로 승격되고,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명승으로 지정됐다.
국보로 지정된 밀양 영남루는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으로 건축형식과 구조, 공포, 조형, 단청, 조형미 등 여러 면에서 매우 독창적인 누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남루의 대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장방형 평면의 대형 목조 누각으로 7량가 구조이다. 경사지를 이용해 4동의 건물을 적절히 배치한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이 따라올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풍부하게 남아있는 각종 고증 기록을 통해 16세기부터 현 위치를 유지하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빼어난 건축 형식과 배치는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수많은 명사들이 탐방하고 교류하며 남긴 시문 등은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국보(國寶)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명승으로 지정된'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져 있는 창녕 관룡사 그리고 사찰 뒤편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觀龍寺 龍船臺 石造如來坐像) 등 관룡사의 많은 불교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지녔다.
그리고 관룡사 사역 입구의 석장승과 일주문 역할을 하는 석문을 지나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수림 풍광과 관룡사 뒤편의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는 사찰 경관이 돋보인다.
특히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용선대(龍船臺)에서 주변을 조망하는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야는 대승 불교에서,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불법을 꿰뚫는 지혜를 말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속적으로 경남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찾아 국민들이 경남 문화유산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