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일 경남 사천서 여학생 살해한 10대 남 "채팅으로 알고 강원서 찾아가"
경찰 "피해 여학생과 당일 첫 만남 추정"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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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22:48 | 최종 수정 2024.12.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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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서 여학생을 살해한 10대 남자는 이 여학생(16)을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천경찰서는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A(17) 군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원도에 사는 A 군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자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이 인터넷 채팅으로 B 양을 알게 됐고 실제 얼굴을 본 것은 사건 당일이 처음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묻지마 살인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A 군은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쯤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준비한 흉기로 B 양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양은 오후 8시 56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끝내 숨졌다.
A 군은 범행 직후 자해해 경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B 양의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면서 B 양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죽이러 왔다”며 범행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는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의 가방 안에는 손도끼와 휘발유도 있었다.
경찰은 체포 당시 A 군은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