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탄핵 찬성-반대 집회 화면 바꾼 방송 사과···"엄중 조치 하겠다"
11일 5시 뉴스 오류 시인...뉴스9서 사과방송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서 문제 제기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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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13:50 | 최종 수정 2025.01.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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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서울 도심 탄핵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 화면을 반대로 바꿔 자막을 달아 방송해 사과했다. 바뀐 경위를 파악해 관련자를 엄중조치 하겠다고 했다.
김현경 KBS 주말앵커는 12일 저녁 '뉴스9'에서 "어제(11일) '서울 도심 탄핵 찬반 집회'를 전한 KBS 5시 뉴스에서 두 개의 화면을 위 아래로 제시했는데 거꾸로 됐다"며 사과했다.
탄핵 반대 집회 화면이 탄핵 찬성 집회로, 탄핵 찬성 집회는 탄핵반대 집회로 잘못 방송된 것이다.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는 많았고 찬성 집회자는 매우 적었다.
시위 참여자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최근 탄핵 찬성 집회 참여자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앵커는 "방송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잘못된 화면이 나간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건 물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해당 뉴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된 상태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어제 KBS '뉴스5' 탄핵 찬반 집회 보도는 해괴한 편집으로 탄핵 찬성 집회는 인파가 많아 보이고, 탄핵반대 집회는 한산해 보이도록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는 명백한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제14조(객관성) 위반이다. 방심위에 이의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