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 “더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 공수처 조사 거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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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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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진행된 조사에서도 모든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했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날 영장을 발부받은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 관할인 서울중앙지법을 두고 굳이 그곳에 체포영장 청구했느냐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는 곳이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전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된 조사를 오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공수처가 이를 받아들여 오후 2시부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돌연 오후 조사마저 거부하면서 조사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10시간 40분간 공수처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조사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그간 ‘공수처는 내란 수사권이 없다’며 불법 수사임을 주장해 왔다.
윤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 독방에 구금됐다.
공수처는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며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