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의 토트넘이 7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합계 1-4로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 선수. 토트넘
리버풀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며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고 마침내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무함마드 살라흐가 오른쪽에서 띄워준 공을 코디 학포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선발 출전한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상을 입어 전반 추가 시간에 이적생 마티스 텔과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리버풀은 후반전 3골을 몰아넣었다. 후반 6분 살라흐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했고, 후반 30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 후반 40분 버질 판데이크가 연속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두 번의 슈팅을 했고, 후반 33분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슈팅 수 26-5, 유효 슈팅 10-0, 점유율 65%-35% 등 모든 면에서 리버풀이 토트넘을 압도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이 승리할 자격 있었다. 그들 경기 내내 우리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고 뛰어났다"며 "지금보다 더 투쟁적이고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도 프로 진출 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과 토트넘을 거치면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유일한 우승이다.
한편 토트넘은 10일 오전 2시 35분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