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 17일 경남지역암센터에 호스피스센터를 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호스피스(hospice)·완화의료’란 말기암 환자의 신체적 증상을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 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이뤄진 호스피스 전담팀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하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경상국립대병원 '호스피스센터' 개소식 모습. 경상국립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은 올해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 6천만 원을 지원받아 ‘말기암 환자 가정방문 돌봄사업’을 하게 됐다. 이에 말기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 있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호스피스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애말기 대책은 호스피스 정책이 유일하지만, 저소득 취약 계층은 보호자 부재 등의 문제로 인해 국가의 생애말기 돌봄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또 암 환자의 2/3가 집에서 임종을 원하지만, 실제 국내에서는 단 6.2%만이 가정에서 임종하고 있고 이마저도 경남도에서는 가정형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는 상황이다.
강정훈 경남지역암센터 소장은 "이번 호스피스센터 개소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는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인 ‘입원형 호스피스’와 더불어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한다"며 "말기암 환자와 가족이 원하는 장소에서 임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입원형 호스피스와의 연계해 연속성 있는 돌봄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