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19일 흑돼지 품종인 난축맛돈 소개 및 경제형질 개량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경제형질은 가축의 유전적 특성 중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의미한다.

이번 교육은 도내 흑돼지 사육 농가와 도·시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수 품종의 특성과 사육 방법, 그리고 경제형질 개량 방안에 대해 심층적인 강의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난축맛돈 소개 및 경제형질 개량 교육' 모습. 경남도

이날 흑돼지 ‘난축맛돈’ 품종을 개발한 조인철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연구관을 초빙해, 품종의 특성과 경제적 가치 향상 방안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사양 관리 기법과 번식 기술 등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됐으며,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으로 농가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전국적으로 흑돼지는 약 19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그중 경남은 약 5만 2천 마리로, 내륙 지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흑돼지는 백돼지보다 육질과 맛이 뛰어나, 양돈산업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백돼지에 비해 사육 기간이 길고 새끼 수가 적어 생산성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품종 도입이 필수적이다.

‘난지축산연구소에서 만든 맛있는 돼지’라는 뜻의 ‘난축맛돈’은 제주도의 재래종 돼지와 생산성이 높은 랜드레이스종과의 교배로 개발됐다. 기존 재래종의 특징인 우수한 육질과 검은 털빛을 지니면서도 랜드레이스의 장점을 함께 가졌다.

또 ‘난축맛돈’은 일반 돼지에 비해 근내지방량이 우수하다. 일반 돼지에서 가장 근내지방이 없는 부위 중 하나인 등심은 2~2.5%의 근내지방을 갖고 있지만, ‘난축맛돈’은 평균 10.5%에 달한다. 일반 돼지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런 만큼 구워 먹는 데도 적합하고 소비자의 기호도도 높은 편이다.

이번에 소개된 ‘난축맛돈’은 기존 재래 흑돼지의 문제점을 개선한 품종으로, 빠른 성장과 향상된 번식 능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흑돼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치원 기술보급과장은 “경남 흑돼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품종 도입 등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