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숨진 김새론 씨의 유족 측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2016년 배우 김수현(37)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김수현 씨가 고인에게 보낸 “보고 싶다:, "안고 싶다"는 등의 대화를 나누고,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는 내용이 담겼다.
김새론 씨 유족 측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김수현 측이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김수현 씨와 미성년자였던 고인이 교제했다는 2016년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김수현·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김수현 씨가 고인이 빵을 먹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 진짜 너무 귀여워”라고 했고, 고인이 촬영을 끝내고 오겠다 하자 “갔다와요 ㅎㅎ♥”, “쪽”,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 ㅜㅜ”, “아냐 금지아냐 ㅎ 해주께” 등이 담겼다.
2016년 6월 26일 고인이 “나 보고싶어 안 보고 싶어”라고 하자 김수현 씨가 “안 보고 싶겠어? 너 귀여워 그런 질문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김수현 씨는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하자 “응 그건 허락해주께”라고 했고, 김수현 씨는 이에 “아싸”라고 답했다.
부 변호사는 소속사가 고인에게 보낸 내용증명과 관련해 고인이 이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친구와 나눈 페이스북 메시지도 공개했다.
김새론 씨가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자살해라 이거고”라고 하자 친구는 “7000만 원도 아니고 7억 원? 진짜 이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새론 씨는 소속사와의 계약에 관련해서도 “계약 내용은 30% 회사가 물어야 되는데 100% 물게끔 계약서 써서 사기친 것”이라고 했다.
부 변호사는 고인이 내용증명을 받은 후 김수현 씨를 설득하기 위해 2024년 4월 초 자필 편지를 써서 김수현 씨 집 앞에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김새론 씨는 지난해 쓴 편지에서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다.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시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의 사진을 올려 열애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고인이 편지를 전달하지 못한 뒤 손목을 자해했다며 손목 상처가 가득한 사진도 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카카오톡 대화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 편지에서도 두 사람이 5∼6년 만났고, 첫사랑이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했다.
고인이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일각의 소문에는 "둘과의 사이가 좋다는 건 증거가 차고도 넘친다"며 고인과 어머니가 나눈 문자을 내보였다.
어머니가 "춥진않오?"라고 묻자 "매니저가 패딩이랑 다 챙겨옴. 촬영 끝남" 등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였다.
부 변호사는 또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고인을 돌봤다"고 했다.
최근 고인의 전 남자친구가 밝힌 내용과 관련해선 "전 남친이 김수현 씨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며 유족이 무관심했다고 했는데 어떤 부모가 자식이 자살 시도를 했는데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밥을 먹냐"며 "등장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입장 발표하는 이유가 뭐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