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체계 개발 및 양산과 'T-50 계열' 항공기 수출 확대에 따라 증가된 항공기 비행시험과 격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격납고를 추가 준공했다고 밝혔다.
제2준공식 행사는 31일 사천 본사에서 개최됐다. KAI 강구영 사장, 고정익사업부문 차재병 부사장, 경영관리본부장, 노조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75여 명이 참석했다.
제2격납고 준공식. 왼쪽에서 4번째는 KAI 강구영 사장. KAI
제2격납고는 KAI 본사와 KAEMS 사이 MRO 일반산업단지에 만들었다. 대지면적 1만 26평(3만 3146㎡)에 지상 1층으로 KF-21 최대 2대가 격납 가능한 격납고 6동과 항공기 유도로, 사무실, 장비보관실이 있다.
신축된 격납고는 지난 2023년 348억 2천만 원의 투자를 확정한 뒤 건축 설계를 착수했다.
이어 2024년 사천시와 부지 임대차 계약 후 건축 공사에 들어가 지난 3월 20일 공사를 마쳤다.
KAI는 지난해 6월 최대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20대를 계약했다.
지난해 7월 최초 양산 착수를 기점으로 KF-21 양산 1호기의 전방·중앙·후방 동체가 올 2월 제작돼 동체간 연결 조립을 끝냈다.
이후 수직 미익 장착 등 최종 조립에 착수해 올 하반기에는 지상 시험으로 이어진다. 2026년 상반기에 양산 1호기가 비행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KAI는 KF-21과 LAH의 본격 양산 착수와 함께 첨단 생산시설과 시험 인프라를 확충해 안정적인 납품과 항공기 품질향상 및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로봇 구멍가공장비(RDS, Robotic Drilling System)를 개발해 항공기 조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했다.
또 전자식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동체 자동 결합시스템(FASS, Fuselage Automated Splice System)을 개발해 항공기 정렬과 교정 작업의 정확도를 높였다.
더불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공기 도장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KAI는 지난 12월 회전익과 미래 비행체 연구개발을 위해 진주시 가산산업단지에 회전익비행센터를 준공했다.
이 시설의 완공으로 LAH 양산과 수리온 파생형 헬기, 수출 등 사업 확대로 포화상태인 공역과 제한된 시험 환경을 개선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비행시험이 가능해졌다.
또 AAV, 고속중형기동헬기,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비행체의 연구·개발 뿐 아니라 실증, 비행 성능 평가 등 다각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AI는 향후 제2격납고가 들어선 위치에 회전익 동력전달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회전익 Dynamic Center(가칭)’와 고정익 항공기의 도장동 등 첨단 생산 인프라가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KF-21 개발과 양산이 활발히 진행되고 T-50 계열 수출 항공기의 격납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며 “이번 신규 격납고 준공을 통해 안정적인 항공기 출고와 품질관리로 고객 신뢰도가 증대되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