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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1)' 양산 1호기 육군에 2대 납품···오는 2031년까지 육군에 공급

지난 2015년 체계개발 착수 후 이날 첫 납품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26 19:30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26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소형무장헬기인 ‘미르온’(LAH-1)의 양산 1호기 납품 행사를 갖고 육군에 2대를 납품했다.

양산 1호기는 지난 2015년 6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래 2022년 11월 개발을 끝내고 생산에 들어가 이날 육군에 납품했다. 오는 2031년까지 육군에 공급한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생산한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1) 양산 1호기가 비행하는 모습

26일 육군에 납품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1) 양산 1호기 모습. 이날 육군에 2대를 납품했다. KAI

이날 행사에는 KAI 강구영 사장을 비롯해 미르온을 처음으로 인도 받은 육군과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등 관련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르온 체계개발부터 양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KAI 강구영 사장은 “미르온의 성공적인 개발과 전력화는 정부와 소요군 그리고 KAI를 포함한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상징”이라며 “전력화 완료까지 철저한 항공기의 품질관리로 적기 납품과 운용지원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우리군의 첨단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납품 행사 사진, 중앙 KAI CEO 강구영사장, 좌)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우) KAI 차재병 부사장. 이상 KAI

지난 10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기간에 ‘미르온’으로 명명된 LAH-1은 육군의 노후화된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비롯해 기관포와 2.75인치 로켓까지 장착해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조종 편리성을 위한 장치로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CS)를 적용해 기류나 사격 반동으로 기체를 자동 제어하며 고정사격을 할 수 있다. 실시간 전장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합동전술데이터링크시스템은 동급 기종 중 미르온이 유일하다.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 조현기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미르온은 수리온에 이어 국내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헬기로 향후 육군의 전력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국토 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수많은 임무를 수행할 미르온의 비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는 양산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미르온 양산 체계를 공고히 하고, LAH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수작전 공격헬기, 지휘통제 헬기 같은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에어쇼에서 수리온과 미르온으로 고난도 특수기동을 선보이며 세계 항공방산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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