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소방본부는 오는 5월 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4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사찰 249곳을 대상으로 관계자에게 자율안전점검표 배부하고 화재안전조사·안전컨설팅을 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경남에서 발생한 사찰 화재는 총 27건으로, 이에 따라 3명이 부상당하고 5억 8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10건(37%)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진주소방서 화재안전조사원이 사찰의 소화기를 점검하고 있다.
전통사찰은 대부분 산림 인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화재 발생 시 산불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소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사회적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올해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 진주소방서 화재안전조사원이 사찰의 소방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
이에 경남소방본부는 대규모 봉축 행사와 연등 설치 등 다양한 불교 행사가 진행되는 사찰에 대해 관서장 중심의 화재안전컨설팅을 강화하고, 소방·전기·가스 분야의 유관기관과 협력해 합동 화재안전조사 등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로 했다.
이동원 경남도소방본부장은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긴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많은 분들이 도내 주요 사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찰 관계자들은 화기 취급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고, 봉축 행사에 참여하는 도민 여러분께서도 작은 불씨도 신중히 사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