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해킹 사태 여파로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이틀간 타 업체로 7만여명 빠져나갔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 3만 5902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했다.
KT의 경우 신규 가입자 2만 1002명 중 2만 294명이 SK텔레콤에서 번호이동을 했다. LG유플러스도 번호이동한 1만 6275명 가운데 1만 5608명이 SK텔레콤에서 옮겼다.
반대로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3262명이어서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은 3만 2640명이었다.
앞서 유심 무상 교체가 시작된 첫날인 28일에도 SK텔레콤 가입자 3만 4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하고 8729명이 새로 가입하면서 2만 5403명 순감했다.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탈은 ▲해킹 사실을 문자 등으로 공지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고지한 점 ▲유심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상 교체에 나선 점 등 초동 대처에 실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