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0일 가입자들의 유심(USIM) 정보가 해킹으로 탈취된 사고와 관련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점에 동의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6월까지 총 11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하고, 자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지하려는 가입자들에 대한 위약금 면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고가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ㅠ유김 교체 대란에 대해선 “유심 보호 서비스가 유심 교체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어 이를 먼저 권한 뒤 유심 교체를 하려고 했다”며 “유심 교체를 빨리 해달라는 여론이 많아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분 100만 개가 있고 주문한 500만 대는 이달 말까지 입고된다”며 “6월에 또 500만 대가 추가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나도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다. 유심 보호 서비스만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가입 용량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유심 복제 피해를 입었을 시 100% 책임진다’는 사측의 발표에 대해서는 “문구를 고치겠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은 별도로 전화를 해서 돕겠다고 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특정 회사를 고려하지 않고 법률적으로 명확히 검토하겠다”며 “사고 처리의 문제 그리고 사후조사 결과에 따라서 같이 병행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