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해외로 출국했다가 유심 해킹 사고 피해를 입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사고 수습 과정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현재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해도 정보가 털릴 우려는 없다”며 “해외에서 이번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해외로밍 중에도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14일부터 '유심 보호 서비스2.0'을 제공한다.

유심 보호 서비스란 타인이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시스템이다.

류정환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유심 보호 서비스는 국내에선 정상과 비정상인 상황을 구분할 수 있는데 해외에선 아직 어렵다”며 “2.0버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법 등을 통해 해외망에서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또 출국 후 현지 국가의 유심 교체에 대해선 “유심이 바뀌면 해킹 당한 유심과 달라져 해킹 당할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이번 SK텔레콤 해킹에서 고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