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5일 함안군 함안면 무진정 일원에서 열린 '제32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 현장에서 도민 모두의 안녕을 기원했다.
함안낙화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전통 불꽃놀이로 일제강점기에 중단됐으나 낙화놀이보존회가 이를 재현해 지난 1985년 이후 매년 4월 초파일에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 불놀이 유형 중 최초로 2008년 경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5일 함안군 무진정에서 열린 낙화놀이로 불을 밝히고 있다.
낙화놀이는 마을에서 자체 제작한 참나무 숯 가루를 한지로 싸서 꼬아 만든 낙화를 줄에 걸어 불을 붙이면, 숯 가루가 불을 머금고 바람에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 행사에는 사전예약으로 전국 각지에서 6500여 명이 방문했다. 오후 1시부터는 낙화봉 만들기 체험, 함안화천농악 공연 등 부대행사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오후 7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한 국회의원, 군의원 등 내빈이 참여한 점화식을 시작으로 3시간가량 이어졌다. 붉은 불꽃이 무진정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전통문화의 정취를 선사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오늘 부처님 오신 날과 함께 열리는 함안낙화놀이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이 담긴 낙화놀이가 무진정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화놀이는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놀이인 만큼, 오늘 행사를 계기로 경남 도민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