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29~30일) 하루 전 부산과 경남을 찾아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 서면에서 유세를 펼쳤다. 유세장엔 부산 지역구 의원 17명, 서병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했다.

김 후보는 “계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탄핵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나”라며 대시민 사과와 함께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고 부산을 글로벌 해양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한다”며 큰절을 했다.

부산 서면 유세 도중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선대위 당직자 등이 큰 절을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KDB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선 “감옥에 가면 방탄 조끼 입지 않아도 된다”며 “방탄 독재 국가를 막기 위해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김 후보는 “부산 남구에 산업은행 이전 터도 만들어 놓고 다 돼 있는데 (안 된다)”며 민주당의 비협조로 진척이 더딘 이전을 약속했다.

또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도 만들어 부산·울산·경남이 합쳐서 서울과 수도권에 맞서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 GTX 등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거론하며 “일자리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부산 서면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상 국민의힘TV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한 공세에 집중했다.

그는 “(이 후보가) 방탄조끼를 두 벌 세 벌 입어도, 방탄유리를 아무리 덮어도 양심에서부터 벌벌 (떨릴 것)”이라며 “제가 학생운동, 노동운동 한다고 감옥 두 번 갔는데 감옥에 앉아 있으면 방탄 조끼, 방탄 유리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이낙연 전 총리가 대한민국이 괴물 방탄 독재 국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며 “(분리된) 삼권을 이재명 개인을 위한 권력으로 만들려는 것이 총통제다. 범죄자의 방탄 총통 독재 국가가 될 수는 없다. 부산이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바빠서 사전투표 안 하고 기권하면 안 된다. 무조건 투표해야 한다. 또다시 ‘부마항쟁’ 하는 데 힘을 쏟고 피를 흘릴 순 없다”며 사전투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과 김해를 거쳐 부산을 방문했다. 이어 양산에서 유세를 한 뒤 경북과 대구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