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3% 가까이 급등해 3100선을 돌파했다. 3년 9개월 만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 종식 기대감에 대형주 위주로 올랐다.
코스닥도 2% 넘게 올라 약 11개월 만에 80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 종가가 8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장을 마쳤다.
24일 코스피 종가 지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로 출발했다.
24일 코스피 종가 지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로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로 출발한 뒤 지속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 종가가 3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종가는 지난 20일 3000선(3021.84)을 회복한 이후 2거래일 만에 3100선마저 뚫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5억 원, 2587억 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6396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61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4.1원 내린 1360.2원이다.
코스피의 폭등은 지난 12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휴전을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전인 휴전을 하기로 하는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도 휴전 합의를 확인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6.43%), 증권(4.97%), 전기·전자(4.68%)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금속(-1.07%)은 내렸다.
이날 지수는 대형주가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4.31% 오른 6만 500원으로 지난 3월 28일 이후 3개월 만에 '6만전자' 자리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7.32% 급등해 27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는 2.21%, 삼성SDI 4.43%, 포스코퓨처엠는 2.70% 올랐다.
한국전력은 무려 20.71% 올랐다.
카카오는 4.14% 오른 7만 400원에 마감, 2023년 2월 9일(7만 900원) 이후 처음으로 7만 원대를 회복했다.
증시 활황 기대에 NH투자증권(6.08%), 미래에셋증권우(3.43%), 대신증권우(3.25%) 등 증권주가 52주 신고가를 대거 경신했다.
반면 중동 불안 완화에 한국ANKOR유전(-28.53%), 한국석유(-23.12%) 등 정유주와 STX그린로지스(-20.70%), 흥아해운(-20.04%), HMM(-3.18%) 등 해운주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종가가 8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1억 원, 641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81억 원 순매도했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6.05%), 에코프로(14.12%) 등이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8조 447억 원, 8조 2866억 원이었다.
한편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주간 종가)은 전날보다 24.1원 내린 1360.2원에 마감했다.
유가도 내렸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는 전 거래일보다 7.2% 내린 배럴당 68.51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