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가 지난 16일 소해헬기(MCH, Mine Countermeasures Helicopter)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24일 사천 본사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소해(掃海)헬기는 바다에 설치된 기뢰작전에서 소해함보다 기동성이 우수하고 저공비행 능력을 활용해 함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낮은 수심의 기뢰를 탐지 제거할 수 있어 효율적 작전이 가능하다.

KAI가 개발하고 있는 해군 기뢰제거 소해헬기(MCH) 초도비행 모습

경남도 사천 본사에서 열린 초도비행 기념행사는 해군 항공사령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IPT, 해군, 기품원, 감항기관 등 주요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KAI가 개발하고 있는 해군 기뢰제거 소해헬기(MCH) 초도비행 성공 기념행사에서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 KAI

KAI는 행사에서 주요 내빈에게 개발경과를 공유하고 그동안 개발 및 초도비행 성공을 위해 노력한 인원에 대한 격려와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가 장착된 MCH의 시범비행이 진행됐다.

MCH는 2022년 12월 방위사업청과 계약 체결 이후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해상 및 함상 운용능력이 입증된 마린온을 기반으로 항전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소해 임무장비가 탑재된다.

초도비행을 마친 MCH는 본격적인 비행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KAI는 미국 Sikorsky社와 이탈리아 Leonardo社사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소해헬기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향후 해군에서 소해헬기 대대를 창설하고 MCH가 본격 임무에 투입되면 소해함만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했던 해군의 기뢰 위협 대응 능력과 독립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MCH에는 바다의 기뢰 제거 임무를 위해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 자율 수중 기뢰 탐색체(AUV), 무인 기뢰 처리 장비(AMNS) 등 첨단 임무장비가 장착된다. 이를 기반으로 동해, 남해, 서해 등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다양한 수심과 해상 환경에서의 기뢰 탐지 및 제거가 가능해 작전 유연성을 높였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개발 성공 이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소해헬기 개발로 국내 헬기 개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아있는 개발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해 해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MCH가 새로운 K-방산 수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