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등으로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중국 광둥성 지역, 인도양 국가 등에서 치쿤구니야열 유행이 확산함에 따라 해외여행 전·중·후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강조했다.
치쿤구니야열은 매개모기인 숲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1~12일의 잠복기 후 발열, 관절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2010년에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환자를 전수 감시하고 있으며, 2013년 국내에 첫 환자가 유입된 후부터 올해 7월 25일까지 총 71명이 신고됐다. 모두 해외방문 후 감염돼 국내에 유입된 사례이다.
방역당국은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위험평가를 하고 유행 상황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중국(광둥성),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검염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입국자 대상으로 집중 감시를 하고 있다.
국내에는 주요 매개 모기인 이집트숲모기는 서식하지 않지만, 흰줄숲모기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어 감염환자 해외 유입 시 잠재적인 노출 가능성이 있다.
치쿤구니야열 등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해외여행 후 입국 시, 발열, 관절통, 근육통 등 증상이 있으면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13곳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도민들께서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여행 중, 입국 시, 여행 후 전 과정에 걸쳐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