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서 27세 여성이 아파트 35층에서 추락했지만 목숨을 건진 기적적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실이 늦게 알려진 이유는 최근에서야 이 여성의 장기 기능이 되돌아 와 글을 써 의사소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생존 요인은 지상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충격을 줄여줬고, 구조대가 10분 만 달려와 치료를 빨리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후난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추락 사고는 지난 6월 10일 새벽 5시 발생했다.
이 여성은 살고 있던 아파트 35층에서 떨어져 전신에 중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10분 만에 중남대 샹야 제3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도착 당시 환자가 뇌내 출혈, 뇌좌열상, 쇄골 골절, 골반 다발성 골절을 입었다고 밝혔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산 요인으로 ▲4m 높이의 나무와 관목의 충격 완화 ▲사고 발생 10분 만에 병원으로 옮긴 후 신속한 치료 ▲병원의 협진 진료로 다발성 손상 단계적 복구 등을 들었다.
병원 의료진은 “환자의 젊고 강한 체력, 신속한 구조, 치명적이지 않은 착지 자세, 나무에 부딪혀 충격이 완화된 점이 생존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50일간 치료를 받은 뒤 30일째 의식을 되찾아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45일째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50일째에는 피부 이식 등 후속 치료를 받았다.
현재 주요 장기 기능이 회복됐고, 글로써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의료진은 약 3개월 후 일상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이웃의 증언을 인용, 이 여성이 사고 당시 남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었고, 사고 전에 다투는 소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