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제조업체에서 추락 사고가 나 작업자 한 명이 숨지고, 이 작업자를 병원으로 옮기는데 동행하던 동료도 갑자기 사망하는 흔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남도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있는 동명산업기계에서 유압프레스 상부 센서 점검 작업을 하던 40대 A 씨가 7m 높이의 고소 작업대에서 추락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있는 동명산업기계 공장 전경. 동명산업기계 홈페이지
A 씨는 프레스에 물체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던 중 작업대를 확장하려고 힘을 주다가 밖으로 이탈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안전고리를 작업대에 걸지 않았다.
동명산업기계 공장 내부 모습. 동명산업기계 홈페이지
A 씨는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심정지상태로 창원한마음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고소 작업대에는 A 씨를 포함해 2명이 올라가 작업 중이었다.
사고가 난 동명산업기계는 산업용 냉장·냉동장비를 생산하는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A 씨 이송에 동행하던 동료 B 씨도 이송 중에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숨졌다. 경찰은 동료를 잃은 충격을 인한 사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