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의 승부처인 경남과 울산도 부산과 비슷하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대 초반 지지율로 30%안팎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의 ‘정권 교체론’도 50%대인 반면 ‘국정 안정론’은 30%대로 20%포인트(P) 이상 차가 났다. 두 지역 유권자의 85%가량은 투표일까지 후보 교체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성인 1802명(경남 1001명, 울산 801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은 경남에서 53.1% 대 29.5%, 울산 51.6% 대 31.4%였다. 오차범위 밖의 차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두 지역에서 각각 8.6%, 6.2%의 지지를 얻었고, 정의당 심상정 3.2%, 3.8%를 얻었다.
경남의 경우 동부권(거제·김해·밀양·양산)에서 윤 후보 42.9%, 이 후보 35.0%로 지지율 격차가 가장 적은 반면, 서부내륙권(거창·산청·의령·창녕·함안·함양·합천)에서는 윤 후보 63.3%, 이 후보 16.9%로 40%P 이상 벌어졌다.
울산은 북구에서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2.6%P로 오차범위 내였지만, 중구(31.3%P)에서 가장 컸다.
연령대별로는 경남은 40대를 제외한 전연령대에서, 울산은 40대마저도 윤 후보 지지율이 이 후보를 앞섰다.
투표일 전에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남 84.5%, 울산 84.6%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고, ‘바꿀 수 있다’는 경남 12.7%·울산 13.3%였다.
‘현 정부 국정 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경남 55.0%, 울산 53.3%로 이 지역 윤 후보 지지율보다 1~2%P 높았고,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역시 경남 31.6%·울산 33.1%로 이 후보 지지율과 엇비슷했다.
경남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8.3%, 민주당 27.5%, 국민의당 10.2%, 정의당 3.8% 순이었고 울산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28.7%, 국민의당 9.5%, 정의당 4.3%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두 지역 모두 ‘부정부패 척결’ ‘부동산 시장 안정’ ‘일자리 창출’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경남은 95% 신뢰수준에 ± 3.1%P, 울산은 95% 신뢰수준에 ±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월 19~20일 이틀간 경남과 울산에 거주하는 경남 남녀 3만 명, 울산 남녀 2만 4000명의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번호에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1001명, 801명의 답변을 집계한 결과다. 경남은 응답률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울산은 응답률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5%P.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사후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