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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특집] 때마침 경북 유세 윤석열, 한밤 울진 산불 이재민 현장 방문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3.04 23:19 | 최종 수정 2022.03.05 16:08 의견 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대구·경북 지역 유세를 마친 뒤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영주 선거 유세를 마친 뒤 긴급히 추가한 일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영주 유세를 마치고 제천으로 이동하기 전에 어르신들께서 어떠신가 하고 뵈러 왔다”면서 “제가 큰 힘이 되겠느냐마는 손 잡아드리고, 국가에서 법에 따라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되면 이분들의 주거를 다시 지어 드리는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밤 경북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 후보의 이재민보호소 방문은 밤늦게 영주 유세가 끝난 뒤 결정됐다.

윤 후보는 부산·대구·경북 집중 유세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영주 유세에서 “울진 산불이 지금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이재민이 4000명이 나와 체육관으로 전부 숙소를 옮겼다고 한다”면서 “이 행사가 끝나는 즉시 박형수(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의원과 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곧바로 울진으로 가 40분가량 이재민들을 만나 피해 현황을 직접 듣고 위로했다.

앞서 그는 페이스북에서 “조속한 진화와 함께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해당 지역 주민 여러분, 사투를 벌이는 소방청과 산림 당국, 경찰과 지자체를 비롯한 많은 공직자 여러분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울진 산불은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산 정상 부근으로 번졌고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확산됐다.

한편 동해안 대형 산불은 유독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 많이 발생해 관심을 끈다.

제15대 총선이 있던 1996년에는 고성에서 산불이 나 산림 3762㏊를 태웠고, 지방선거가 있던 1998년에는 강릉과 동해에서 불이 나 각각 301㏊와 256㏊의 피해를 봤다.

이어 제16대 총선이 치러진 2000년에는 고성·삼척과 경북 울진 등을 화마가 덮쳐 무려 2만 3138㏊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제17대 총선 해인 2004년에도 강릉 옥계와 속초에서 산불이 나 610㏊가 소실됐다. 제7회 지방선거가 있던 2018년에는 2월과 3월에 삼척과 고성에서 산불로 각각 161㏊와 356㏊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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