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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재선 특집] 이재명, 청계광장서 "어게인 2002"···盧 육성에 상록수 제창까지

마지막 유세서 "김구·김대중·노무현·문재인 못다 이룬 꿈 이룰 것"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3.09 03:25 의견 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8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있은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운명과 우리 국민들의 미래가 달린 이 역사적인 대회전의 장에서 마지막 단 한 사람까지 참여해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광장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던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지키자는 절박함이었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이었다”고 밝혔다.

청계광장은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귀결된 촛불집회가 열렸던 곳으로 사실상의 피날레 유세를 이곳에서 마무리 한 것이다.

강원 삼척 원덕복지회관 제1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민주당 제공

이 후보는 이어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한 나라, 모든 이들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나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 희망의 미래가 있는 나라, 바로 그런 나라를 만들자는 간절한 염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집단지성을 믿는다"면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세계에 내세울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직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권을 찬탈당하지 않고 주변 강국에 휘둘리지 않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님이 못다 이룬 자주독립의 꿈, 김대중 대통령이 못다 이룬 평화통일의 꿈을,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나라 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월 10일에 우리가 1700만 촛불로 꿈꿨던 나라, 국민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나자"라면서 "그날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는 김민기의 노래 '상록수'를 이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노래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 영상에 쓰인 바 있으며, 이날 제창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환호와 제창으로 화답했다.

송영길 당 대표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전 총리 등도 찬조 연설에 나섰다.

이 노래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 영상에 쓰인 바 있으며 이날 제창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후보의 연설 전에는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계광장 유세를 마치고 밤 10시 서울 홍대입구를 찾았다.

이 후보는 1시간가량 청년 등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청년 남녀 편 갈라 다투게 된 원인은 오래 전부터 내려온 구조적 성 불평등, 격차가 너무 고착돼 있고 지금도 해소되지 않은 근본적 문제에다가 기성세대와 달리 저성장 사회에 살아서 누군가 떨어트려야 내가 살아남기 때문에, 편가르는 방법 중에 하나가 남녀가 돼 버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긴 하지만 해결의 첫 출발점은 성장 회복이다. 서로의 어려움 인정해주고 격차 줄이기 위한 사회 구조적 노력들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젠더갈등 없는 사회 위해 박지현 활동가를 잘 지켜달라”는 한 청년의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다.

이 후보는 즉석연설에 앞서 “우리 윤 후보님 고생 많으셨다”며 “우리 윤 후보님보다도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온 정성을 다했을 우리 윤석열 후보님의 지지자 그리고 다수의 대통령 후보, 그리고 후보의 지지자 여러분들 정말 고생하셨고 위로 말씀드린다. 애쓰셨다”고 말했다. 통합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어 이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흔쾌히 인정하고 그때부터 새로 당선되는 이 나라의 리더와 함께 서로 차이를 넘어서서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들여다보고 우리가 똑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생각을 갖고 합심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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