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특집] 민주당 눈물의 해단식···李 "내가 부족해 패배"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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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17:30 | 최종 수정 2022.03.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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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오후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이재명 후보는 검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해 한 당직자가 꽃다발을 건네자 어색한 듯 "뭐 진 사람한테 꽃다발입니까"라며 받았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인사와 위로를 건넸다.
그는 "우리 선대위 상근자들을 포함해서 자원봉사자 그리고 전국의 지지자 여러분, 우리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해서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전 후보님. 그리고 김동연 후보님, 송영길 대표님 우상호 총괄본부장님, 여러 의원님들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입을 뗐다.
이어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면서 "선대위 그리고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기 바란다. 제 진심이다"며 거듭 달랬다.
그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당원 여러분, 제가 부족했다. 고맙다"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송영길 대표와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일부 참석 의원들도 눈물을 보였다. 서영교 의원은 "5년 짧다"고 외치기도 했다. 주차장에 모인 지지자 및 자원봉사자 가운데 일부는 엉엉 울며 "이재명"을 외치기도 했다.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참으로 악전고투, 수고가 많았다"면서 "날씨는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민주당은 어쩌면 겨울로 들어갈지 모른다는 걱정 어린 직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우리는 패배했으나 우리의 꿈과 비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라며 "마지막 청계광장에서 모인 시민들이 함께 상록수를 부르며 외친 우리의 마음과 열정, 도전 의지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