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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캐는 철…'곰취'와 독초 '동이' 구별법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05 12:54 의견 0

봄나물을 캐는 철이다. 봄철 미각과 건강에 좋아 야외로 나가 나물을 캔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나물과 유사한 독초도 있다. 야생 나물은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10년 간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 발생한 안전사고는 25건(86명)으로 3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봄철인 2~5월에 많이 발생했다.

독초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꽃이 피기 전 싹이 돋아나는 시기여서 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물인지 구분을 못하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또 고사리, 두릅, 냉이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먹어야 한다. 주로 날로 먹는 달래, 참나물, 돌나물, 씀바귀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씻어 식중독균과 잔류 농약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봄나물을 먹은 뒤 마비, 복통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이때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먹을 수 있는 주요 봄나물과 독초의 구별법은 다음과 같다.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쉽다.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고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원추리와 여로 모두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다.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지므로 원추리도어린잎만 나물로 먹어야 한다.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은 ‘박새’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쉽다.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린다. 반면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고 주름이 뚜렷하다.

쌉싸름한 맛의 곰취는 ‘동의나물’이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쉽다.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의 끝이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의 끝이 둥그스름하고 무딘 형태를 하고 있다.

씹히는 맛이 연하고 독특한 향이 나는 우산나물은 독초 ‘삿갓나물’과 혼동하기 쉽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2열로 갈라지는 반면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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