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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보수정당 도지사 재탈환

지역·행정 높은 이해와 경험 강점… 서부경남권 투자청 설립 ‘속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02 08:24 | 최종 수정 2022.06.02 08:54 의견 0

국민의힘이 2일 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던 도지사 자리를 되찾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자신으로서도 지난 1980년 경남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2년 퇴직 한 이후 20년 만에 도청에 재입성하게 됐다. 그간 창원시장 3선과 창원 지역 국회의원 재선을 했었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 이날 새벽 당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2일 자정 당선이 확실시 되자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부인 차경애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당선자 캠프 제공

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저와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큰 지지와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여러분의 뜻을 받들고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시작부터 확실하게’ 도정을 챙기고 경남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드렸다. 또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그런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것은 단순 선거구호나 정치적 수사를 넘어 이번 도정에 임하는 저의 다짐과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팀을 간소하게 꾸려 도청 실무진들과 신속하게 현안을 진단하고 도정 과제를 수립해 도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역경제 회복 과제 등 시급성을 요하는 사업들은 도정 인수 과정에서 우선 검토해 임기 시작과 동시에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하반기 추경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올해 경남도 예산 사업들의 집행률을 최대한 높이고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지역 경기 부양과 민생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장점은 오랜기간 도청에서 일한데 이어 10년 간 창원시장을 역임해 지역과 행정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향후 도정 방향은 경제와 복지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5대 공약으로 서부경남에 경남투자청을 설치하고 남해안 일대에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을 강조했다.

제1공약인 경남투자청 설립은 올해 하반기 설립 대책 TF를 만들고 내년 상반기에 조직 구성을 완료해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해서는 부울경특별연합 규약안 재검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지사 공백 상태에서 진행된 규약안 협의 전반을 보완하고 서부경남 균형발전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울경 메가시티와 연계되는 진해신항 조기 개항과 가덕도신공항,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동북아물류플랫폼 조성은 정부와 협력하기로 돼 있어 탄력을 받을 전망된다.

공약으로 내세운 ‘U자형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한 정부 지원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박 당선인은 이를 위해 ▲남부내륙철도 ▲거제~가덕철도 연장선 ▲진해신항선 ▲창원~동대구 간 고속철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거제~가덕 간 고속도로 ▲가덕공항·밀양대구 고속도로 ▲남해~수우도~사량도~고성~통영~거제를 거쳐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하는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청년창업사관학교 설립, 경남형 7대 전략기술 육성(수소·자동차·로봇·인공지능·사물인터넷·메타버스·차세대 소형원전),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해양레저 거점 구축, 임플란트 비용 60세 이상으로 확대 지원 및 마을회관·경로당 운영비 지원 등 복지 공약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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