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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지방정부 출범] 경남 사천시 박동식호 출범···"시민 말 잘 듣겠다"(취임사 전문)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01 15:33 | 최종 수정 2022.07.02 21:17 의견 0

민선 8기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 취임식이 7월 1일 오전 10시 사천시청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은 제11대 박 시장 취임과 민선8기 출범을 전 시민이 함께 축하함으로써 시민 화합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마련됐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천시 제공

이날 취임식은 국회의원, 도·시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사회단체장,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력 소개, 취임 선서, 취임사, 축하공연, 기념 식수, 시설 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천시 제공

박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지만 기쁨보다 더 큰 가슴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침체된 사천경제를 잘 살리라는 명령으로 알고 분골 쇄신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늘 새로운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시정지표를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으로 정했다”며 “오로지 시민 여러분들만 믿고 잘 사는 사천시, 행복한 사천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시민 여러분께 7가지 약속을 드린다”며 “시민 말 잘 듣기, 행복한 생활정치, 실리적인 시정 운영, 전략산업과 미래혁신산업 획기적인 성장, 시민이 행복한 도시, 세일즈 시장,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항상 좀 더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야 한다는 정치철학과 소신을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 시장은 “7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천시민, 특히 선거 과정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힘이 되어주시고 끊임없이 응원하고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시장은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은 제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소망이자 시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부여해주신 사명”이라며 “사천시민임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일 하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이렇게까지 많은 시민들이 오실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시청 대강당이 420석 정도 됩니다.

우리 시에서 가장 큰 대강당이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좁은 느낌이 듭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저 박동식이가 제11대 사천시장으로 취임합니다. 선거기간 동안 수많은 시민들께서 저에게 당부하셨던 그 염원과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오늘 취임합니다.

그 다양한 염원들은 결국 사천시민들을 더 행복하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4선의 도의원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오래 생활정치를 해왔습니다.

누구에게는 옆집 아저씨고, 누구에게는 같은 모임의 회원으로 20년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해왔습니다.

여기 모이신 모든분들은 제가 뭘 잘하고, 뭐가 부족한지 너무 잘 아십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시정지표를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으로 정했습니다.

항상 좀 더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야 한다는 저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담아,

오늘 이 자리에서 시민 여러분께 몇 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첫 번째 약속은 시민들의 말씀을 잘 듣겠다는 것입니다.

시민들과 딴 세상에 사는 정치인이 아니라,

측근에게만 둘러 쌓인 불통의 외골수가 아니라,

언제든 만날 수 있고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시민의 시장을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껏 참여하고 듣는 것이 모든 일의

절반이라는 소신으로 생활정치를 해왔습니다. 듣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많이 듣고, 적게 주장하고 빠르고 현명하게

행동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두 번째 약속은 내 사는 것이

행복한 생활정치를 하겠습니다.

내가 피부로 느끼는 달라진 생활정치를 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사천시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저 개인의 오랜 꿈이기도 했지만,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의 꿈이기도 했습니다.

취임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꿈꾸고

만들려던 세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사는 지역에 따라 대우가 다르지 않는, 오로지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사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내 측근, 내 지지층만을 위한 팬덤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누구의 이익을 위해 또 다른 누구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게 저의 오랜 소신입니다.

대의를 위해서 시민들의 일상의 행복이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내 삶이 달라지지 않으면,

시민들 개개인의 행복이 우선이 아니면,

좋은 사천시가 아닙니다.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해온 저의 생활정치가 사천시의 시정철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세 번째 약속은, 허세 부리지 않고 실리적인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제가 취임 전에 사천시의 주요사업장을 다 방문하고 업무보고도 마쳤습니다.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야 할 것도 많고, 운영상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저는 시장의 정치적 실적을 위해 예산을 낭비하는 허세는 부리지 않겠습니다.

실용적이고 실리적인 시정이 민선8기의 철학이 될 것입니다. 투자 대비 최고의 효율을 얻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정치적으로 허세를 부리거나 포장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드리는 네 번째 약속은, 전략 산업과

미래혁신 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혹시 지역내 총생산액을 나타내는 사천시의 GRDP가 얼마인 줄 아십니까.

2019년 기준 경남도의 1인당 평균 GRDP가 약 3천 4백 6십만원이고 전국 평균이 3천 7백 2십 2만원 입니다.

우리 사천시는 4천 1백 2십 7만원에 이릅니다.

인구 11만 남짓하고 수도권과도 먼 작은 도시인 사천은 지금까지도 열심히 잘 해왔습니다.

대한민국 전략산업인 항공산업의 메카로,

남해안 해양관광의 거점도시로 키우겠다는 시민 모두의 자신감과 열정이 사천을 키우는 가장 큰 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더 멀고 험난합니다.

길었던 코로나 정국을 넘기고 다행히도 희망적인 요인들이 많습니다.

모두의 염원이었던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고, 주력산업인 항공제조 산업도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요인들이 보입니다.

항공 MRO라고 부르는 항공정비 산업도 안착기에 들어 도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형 국가 핵심 전략산업이 될 위그선과 자율주행 산업도 국내 최고의 기업이 사천에서 그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려해상의 절경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천시의 전략산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하는데 저의 혼신을 다 하겠습니다.

작지만 강한 도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도하는 도시. 향토기업의 성장과 시민들의 이익이

조화로운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다섯 번째 약속입니다. 사천시민이 행복한 사천시로 만들겠습니다.

부자 도시, 시민들의 얼굴이 맑은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사천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비정상적인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이 소멸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의 미래가 붕괴된다는 우려를 합니다. 젊은이들은 빠져나가고 초고령화 사회가 우리 사천시를 덮치고 있습니다.

사천시도 인구 25만명을 목표로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근 시군에 주소지를 둔 몇 백명을 옮겨오는 전술을 사용해 왔습니다.

과연 이게 현실적으로 합당한 목표이고 전술인지, 어쩌면 우리는 인구증가에 대한 잘못된 방향과 전제를 설정해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됩니다.

저는 오로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생활하기 편안한 사천을 만드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사천시민들이 행복하고 만족도가 높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사천시민들이 사는데 불편한데 어떻게 외지에서 살러 오겠습니까.

인구 25만이라는 수식적인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사천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께 드리는 여섯 번째 약속은, 사천시에 더 많은 돈을 벌어오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습니다.

사천시의 재정자립도가 15.09%입니다.

시가 사용하는 재원의 75%는 국가나 경남도로부터 받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선거기간 중에도 약속드렸듯이 저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직원들만 간섭하는 일은 안하겠습니다.

직원들이 열번 찾아다니는 것보다 시장이 직접 찾아가는것이 훨씬 더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중앙부서는 물론이고, 정치권과 사천에 필요한 모든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고 설득하겠습니다.

발로 직접 뛰어, 재정규모 1조원 시대를 열 것입니다.

투자유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일즈 시장으로 더 파격적이고 더 공격적인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하겠습니다. 직접 발로뛰고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제가 잘 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약속은, 사천시를 일하는 조직으로, 공직 문화를 혁신시키겠습니다.

사천시가 대한민국 항공수도로 자리매김하는데는 우리 공직자들의 노력과 역량이 그 바탕이 되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조직은 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 연공서열에 따른 폐해가 존재합니다.

앞으로의 민선 8기 사천시의 인사, 조직문화는 획기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더 이상 일하지 않는 조직문화는 사천시에서 없어질 것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헌신한만큼 정당한 평가를 받는, 공정하고 실용적인 조직으로 변할 것입니다.

사천시는 여전히 도전과 시련의 연속입니다.

거대 도시와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고, 정부도 끊임없이 설득해야하는 숙명에 놓였습니다.

싸움에 이기려면 우리가 훨씬 더 똑똑하고,

더 투지가 넘쳐야 합니다.

일로서 사천시에 헌신하는 공직자, 일로서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공직자가 인정받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합니다.

이것은 사천시민, 특히 선거과정에서 저를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의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능력에 맞는 공정한 인사로 시민들에게 결과로 보답하는게 저의 도리입니다.

공무원 인사만큼은 저를 믿고 맡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당선의 기쁨과 영광은 오늘까지만 즐기겠습니다.

사천시는 지금,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잘사는 부자도시로 성장하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쉬운 길도 아니고 짧게 끝날 길도 아닙니다.

반목과 질시, 편가르기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같은 목표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자신감과 배려, 우리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이 시대 사천에서 가장 필요한 가치입니다.

저 박동식은 오로지 시민 여러분들만 믿고

잘사는 사천시, 행복한 사천시를 만드는데

저의 혼신을 다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힘이 되어주십시오.

끊임없이 응원하고 함께 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이 가진 지혜와 경험을 보태주십시오.

저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주신 여러분들의

염원을 꼭 이루어 내겠습니다.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

제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소망이자 시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부여해주신 사명입니다.

오늘 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맹세합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공정과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휴머니즘과 배려가 넘치는 따뜻한 사회로 만들겠습니다.

사천시민임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자리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시민여러분!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7월 1일

제11대 사천시장 박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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