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도민에게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유충과 녹조 문제을 포함한 상수도 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이번 석동정수장 유충사고 수습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번 종합대책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걸친 경남형 상수도 분야 관리강화 대책으로 ▲수질 모니터링 강화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및 사고대응 ▲상수관로 개선 ▲도민 서비스 강화 등 총 4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로 구성되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취수~정수) 수질 모니터링 강화
취수원수에서 정수까지 유충 및 녹조와 관련해 주요 감시항목 모니터링 측정 주기를 단축해 운영한다.
도내 51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평상시 원수는 주 1회, 정수지는 일 1회 실시하는 유충모니터링을 평상시에도 정수처리 전 공정에 대해 매일 1회 유충 모니터링을 해 정수장 유충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기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인 창원, 진주, 김해, 양산 4개 시 20개 취‧정수장에 대해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LR) 검사를 평상시 반기 1회에서 월 1회로 강화한다.
냄새물질(지오스민,2-MIB) 감시도 평상시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해 추진함으로써 도민에게 수돗물 냄새 등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할 방침이다.
◇ (정수)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및 사고대응
정수처리 전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시설 개선 및 운영 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정수장 운영‧관리를 강화한다.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합동으로 도내 51곳 정수장을 대상으로 매년 하던 정수장 위생관리 점검을 연 1회에서 연 2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수자원공사 산하 낙동강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시‧군 정수장 시설개선 및 운영관리를 지원하거나 유충사고 대비 정수장 최적 운영‧관리 연구과제를 추진해 정수장 수질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또 유충 등 수돗물 수질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군에서 정수장 내 유충과 같은 소형생물을 발견하면 즉시 도와 환경청에 보고하고 관계기관 별 유기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매뉴얼 개정과 함께 먹는물 수질기준 항목에 '이물질' 항목을 추가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도내 시·군 수도시설 담당자 대상으로 내년부터 경남형 수돗물 사고 예방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 이수함으로써 사고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실제 수돗물 수질사고 발생을 가정한 정수장 사고 대응 모의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담당자의 신속한 사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 (이송) 상수관로 개선
유충 등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정수된 수돗물이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도내 노후된 상수관망 정비 등 수돗물 이송시설을 개선한다.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예산 537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예산 1178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은 인근 정수장 간 비상관로를 연결해 정수장 내 유충 등 수질사고나 가동 중지 상황 등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예산 확보 및 시·군 협조 등으로 사업이 신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가정) 도민 서비스 강화
수돗물 수질에 대한 도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도민이 보다 쉽게 수돗물 수질검사 및 수질사고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수돗물 수질정보를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이나 시·군 상수도 부서 게시판에서만 확인 가능했으나 도 및 시군 대표 누리집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 도민이 가정 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인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기존 17개 시‧군에서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민원 발생 우려지역 등에 직접 찾아가 수돗물 수질검사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지원 사업'도 예산 33억원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시‧군 및 관계기관과 함께 ‘상수도 분야 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돗물 사고 예방 및 신속한 대응으로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