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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출신 천재 시인' 이형기문학상 수상자에 최문자 시인 선정

수상 시집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26일 시상식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18 15:12 | 최종 수정 2024.06.22 13:40 의견 0

경남 진주시가 주최하고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회장 박우담)에서 주관하는 제12회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 최문자 시인이 선정됐다.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는 17일 최문자 시인의 수상자로 선정하고 수상작은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라고 밝혔다.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는 시 ‘낙화’로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적 서정시인인 이형기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는 단체이다.

최문자 시인. 민음사 홈페이지 캡처

이번 심사는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강희근 시인과 연세대 교수 정과리 평론가가 맡았다.

수상자인 최문자 시인은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협성대 문예창작과 교수, 협성대 총장, 배재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박두진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서정시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귀 안에 슬픈 말 있네'(1989년 문학세계사), '나는 시선 밖의 일부이다'(1993년 현대문학), '울음소리 작아지다'(1999년 세계사), '나무고아원'(2003년 세계사),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2006년 랜덤하우스 코리아), '사과 사이사이 새'(2012년 민음사), '파의 목소리'(2015년 문학동네),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2019년 민음사), '해바라기밭의 리트로넬로'(2022년 민음사)가 있고, 시선집 '닿고 싶은 곳', 산문집 '사랑은 왜 밖에 서 있을까'가 있다.

심사를 맡은 정과리 평론가는 “자유와 반성을 오가는 활달한 대위법, 그리고 반성의 촘촘함이 최문자 시인을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다”고 말했다.

진주 출신으로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이형기 시인(1933~2005년)은 20세기 후반의 삶과 인간 문제를 시로 탐구한 대표적인 시인이다. 1950년 ‘코스모스’, ‘강가에서’ 등이 추천돼 고교 때인 16세에 등단해 최연소 등단 기록을 세워 천재 시인으로 불렸다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형기 시인

영남의 최고 명문이던 진주농고를 나와 '문학의 산실' 동국대(불교학과)를 다녔다. 이후 동양통신, 서울신문, 대한일보 등에서 기자생활을 거쳤고 부산에 있는 국제신문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어 부산산업대 교수를 거쳐 모교인 동국대 국문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제12회 이형기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경상국립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수상자인 최문자 시인에게 창작지원금 20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에 앞서 진주민속예술보존회 회원들의 태평무와 한량무 등 민속공연이 펼쳐지며 강희근 교수의 특강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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