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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만생종 벼 '새일미·새청무'는 아직 목 마르다

완전 물떼기는 출수 30~40일에 해야 완전미 비율 높아져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9.27 13:04 | 최종 수정 2022.09.28 11:48 의견 0

경남 남해군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 논물관리 및 수확 기술 홍보’에 나섰다.

조생종 벼(주로 해담쌀)의 수확이 진행되고, 마늘·시금치 파종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관내 곳곳에서 농로에 용수공급을 줄이고, 중만생종 벼(주로 새일미, 새청무) 수확을 앞당기기 위해 다소 일찍 ‘완전물떼기’를 실시하는 농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벼가 익어가는 남해군 들녘. 남해군 제공

완전물떼기는 벼 파종부터 수확 때까지 쌀 품질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논물을 완전히 떼는 시기는 기상, 토성 등에 따라 다르나 충분한 여뭄을 위해서는 이삭 팬 후 30~40일이 적당하다.

물떼기 시기가 적기보다 빨라지면 벼알이 충실하게 여물지 못하고 사미, 청미, 미숙립 등의 불안전미가 증가해 수량과 품질이 낮아지고, 너무 늦게 떼면 수확작업이 늦어져 깨진 쌀(동할미)가 많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물떼기 시기가 빠르면 수량감소와 품위저하는 당연한 결과이며 밥맛과 관련되는 아밀로스와 단백질 함량이 증가되고 Mg/K,당량비도 감소돼 식미가 떨어진다.

벼의 수확적기는 일반적으로 외관상으로 벼 이삭의 알맹이가 약 90% 이상 황색으로 변하였을 때 수확 적기로 보며, 기술적으로는 품종의 숙기(조⋅중만생) 또는 출수기에 따라 다르나 주로 조생종은 출수 후 45~50일, 중생종은 출수 후 50~55일, 중만생종 및 만식재배는 출수 후 55~60일을 수확 적기로 본다.

정광수 농업기술과장은 “조생종 벼를 수확한 논에 마늘과 시금치를 심고, 옆집 조생종 벼 재배 농가가 벼를 수확한다고 해서 중만생종 벼까지 완전물떼기를 하고 수확을 하기에는 우리 농가들이 공들인 시간과 땀이 너무 많다. 완전물떼기와 수확을 적기에 해 모두가 보물섬 고품질 남해쌀 특등, 1등 판정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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