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해냄에듀,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한 컷 한국사’ 출간
역사 교사들이 한 컷의 사진으로 풀어낸 살아있는 한국사 이야기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6.21 13:37 | 최종 수정 2022.06.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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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에듀가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한 컷 한국사’(조현경·김남수·김민수·김종민·박범희·박상필·백형대·정연두·차경호 지음)를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전곡리 주먹도끼’부터 ‘한국 영화 100년, 문화의 힘을 보여 주다’까지 145개의 주제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 한다.
집필한 10명의 역사교사들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공동집필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한 컷의 역사 사진에 담긴 시대상을 역사 교사의 시선으로 풀어쓴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데 의견을 모은 뒤 145컷의 한국사 사진을 선정하고 2년의 집필 과정을 거쳐 한 컷 한국사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 사진 선정 기준은 어떻게
먼저 교사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소재(마천루 속 석촌동 고분, 퇴색하지 않은 백제의 랜드마크/시대를 뛰어넘어 만난 두 체공녀, 강주룡과 김진숙),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사진이지만, 숨어 있는 의도성(담뱃대를 든 조선인이 맥주병을 안은 사연은?/누가 야만인가? 광성보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라져 간 사람들의 이야기(‘손가락 총’에 죽어 나간 사람들, 여수·순천 10·19 사건/‘골’로 간 사람들), 같은 사건일지라도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기(밥이 하늘이다, 동학 농민군이 꿈꾼 세상), 기존에 접하지 못했거나 접했어도 잊힌 사건을 재조명한 소재(벌거벗은 임금님, 태조 왕건 청동상의 사연/파묻고 싶었던 굴욕, 삼전도비/한국 정치에 돌풍을 일으키다, 40대 기수론)가 선정의 기준이 됐다.
진흙에 반쯤 잠긴 백제 금동 대향로 사진에서는 발굴 당시의 상황을, 서대문형무소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김재봉의 눈빛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사진을 단서로 교사들의 해설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들은 추리소설처럼 재미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흥미로운 한국사 이야기
수많은 글보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울림이 클 때가 있다. 우리 역사의 한순간을 담은 한 컷의 역사 사진이 품고 있는 수많은 사연에 귀 기울이다 보면 한국사는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과 끝없이 주고받는 의미 있는 대화임을 느끼게 된다.
한 컷 한국사는 어느 쪽을 펼치든 왼쪽에는 역사의 현장을 전해 주는 사진이, 오른쪽에는 사진이 담고 있는 시대상을 역사 교사의 시선으로 풀어낸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설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 잔의 차를 여유 있게 마시며 읽어도 좋고, 여행길에서 5분 정도 짬을 내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도 좋다. 한 컷의 사진을 길 안내 삼아, 재미있고 의미 있는 한국사를 만날 수 있다.
한 컷 한국사는 한국사를 배우는 청소년, 학창 시절 한국사를 배웠던 학부모도 읽기 쉬운 책이다.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아득히 먼 옛날 구석기인이 만든 주먹도끼를 발견한 이야기부터 영화 ‘기생충’까지 145컷의 사진과 함께 역사 교사들이 편안하게 들려주는 한국사 이야기를 함께 읽다 보면 아이들과 대화의 장이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찬찬히 읽으면 “어, 이런 사진이 있었네”, “이 사건은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아, 이 사진에는 이런 역사가 숨어 있었네” 등 숨은 내막들을 알게 된다.
◇ 추천사
“사진 한 장으로 시대를 읽다.” 아득히 먼 옛날 구석기인이 만든 주먹도끼를 발견한 이야기부터 최근의 영화 ‘기생충’까지 145컷의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풀어가는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다 보면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시대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리하여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시대의 풍경을 바라보다가도 때론 비장한 마음에 주먹을 불끈 쥐어 본다. ‘한 컷 한국사’와 함께, 한껏 맘껏 우리 역사 기행을 떠나 보자./ 조왕호(전 대일고 교사)
145컷으로 보는 한국의 역사! 한 컷의 역사 사진이 품은 흥미로운 사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역사 공부는 과거 속 사람들과 나누는 끊임없는 대화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한 이 책 저자들과 함께 사진 한 컷을 길 안내로 삼아, 재미있고 의미 있는 과거 체험의 장으로 들어가 보자. 살아있는 역사 학습의 장으로 들어가 보자./ 김육훈(서울공고 교사, 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역사가가 과거의 인물·유물·유적을 찍은 사진을 대하는 태도는 탐정과 같다. 사진을 관찰하면서 여러 단서를 찾아내고 추리해야 한다. 진흙에 반쯤 잠긴 백제 금동 대향로 사진에서 발굴 당시의 상황을, 서대문 형무소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김재봉의 눈빛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사진을 단서로 필자들의 해설을 따라 읽다 보면 추리 소설처럼 재미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양정현(부산대 역사교육과 교수)
책을 펼쳐 본 순간 한쪽에는 역사의 현장이, 다른 한쪽에는 그 현장에 대한 해설이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어 호기심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역사의 현장을 담고 있는 사진과 그림들이 주는 생생함과 생동감. 그 이면에 담긴 재미진 스토리까지. 시간 순삭하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역사적 상상력은 풍성하게, 역사적 호기심은 더욱 쫄깃해질 것이다./ 큰별쌤 최태성
■ 해냄에듀는?
해냄에듀는 2005년 창립한 교육출판 기업으로 해냄출판사의 자매 회사다. 현재 검인정 교과서를 중심으로 청소년 교양 도서, 참고서, 수업 및 교육 관련 도서 등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도서를 출간하고 있다. 특히 인권, 정의, 평화, 평등, 연대 등과 같은 가치에 꾸준히 관심을 두면서 관련 도서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