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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예춘추사, 일본 소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출간

세상의 모든 삶 그리고 돌연한 사랑을 응원하는 옴니버스 소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25 23:22 | 최종 수정 2022.06.26 10:29 의견 0

작은 위로가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 때가 딱 그럴 시기다.

문예춘추사가 어려울 때 따뜻한 위로로 건네는 소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을 출간했다.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192쪽, 1만3800원.

이 소설은 작가 아오야마 미치코의 데뷔작으로 2021년, 2022년 일본 서점대상 2위에 오르고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본 도쿄와 호주 시드니를 배경으로 각각 6편, 총 12편의 연작 단편이 실려 있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은 코코아 씨라고 한다”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청년 실직자, 워킹맘, 유치원 교사, 노부부, 샌드위치 가게 주인 등 접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다양한 인물들이 작은 카페, 도쿄, 시드니, 보태니컬 가든 등 각자 사연이 담긴 장소 속에서 긴밀하게 연결돼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브라운·옐로·핑크·블루·레드 등 총 12편의 이야기에는 이야기를 대표하는 ‘색깔’이 소제목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배경색이 돼 더 다채로운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작가는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구원한다’라는 카피로 인물과 사건 간의 연결 고리 속에서 어느새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구원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모든 관계에서 비롯된다. 그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지혜가 문장 곳곳에 은밀하게 잠복해 있어 독자들은 소설을 읽는 내내 행복해질 것이다.

벚나무 가로수 길 끝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마블 카페’에서 건네주는 한 잔의 따뜻한 코코아 한 잔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지막 장에 가서 비로소 완성된다.

역자 권남희 씨는 “오랜만에 읽자마자 ‘좋아요’를 열 번 스무 번 누르고 싶은 작가를 만났다. 달콤한 흥분으로 번역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맴돌았다”며 "스마트폰에 홀려서 잊고 있던 독서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예춘추사는 '좋은 책은 좋은 친구와 같다'는 모토(표어)로 문학, 인문, 사회, 청소년, 실용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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