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중단 대란] "킥보드 반납 안돼 요금 50만원 물게 됐어요"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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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6 14:09 | 최종 수정 2022.10.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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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먹통이 된 이후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람들의 피해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 중 카카오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가 5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내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서비스가 중단된 날인 15일 오후 9시 15분쯤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아까 카카오 킥보드 반납 글 쓴 사람인데 현재 요금 10만6500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약 4시간 뒤인 16일 오전 1시 31분 "(킥보드) 요금 50만원 돌파했고, 학정역 옆 주차장에 있었는데 누가 타고 갔는지 옆 앞쪽에 있다. 환불 받을 수 있겠지?"라며 불안해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스쿠터(전동킥보드) 종료가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일반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 공유 퍼스널모빌리티(P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전거는 잠금장치를 잠그면 이용이 자동 종료되지만 킥보드는 앱에 접속해 ‘이용종료’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용 기간만큼 요금이 산정돼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또 “카카오톡으로 선물 받은 이용권을 쓰기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다가 못 나가고 있다” “내가 사기로 했는데 식당에서 카카오페이가 안 돼서 결국 친구가 샀다”는 이들도 있었다.
카카오는 커머스 서비스, 카카오T 등 유료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