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제6대 이한준 사장 지난 11일 취임···"임대주택 품질 높이겠다"
"주거안정 실현과 LH 혁신으로 국민 신뢰회복"
주거 서비스 향상과 모빌리티 혁신 등 미래주거환경 선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14 11:41 | 최종 수정 2022.11.14 13:21
의견
0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1일 제6대 신임사장으로 이한준(李漢俊·71)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장은 40여년간 공공과 민간, 학계에서 전문경영인과 학자로 활약한 도시·주택 및 교통 전문가로 평가된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교통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2008~2011년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있을 때 광교신도시 개발을 지휘했다.
이 사장은 14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헌신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LH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270만가구 주택공급 목표 달성 등 LH 본연의 역할 성공적 수행 ▲재무 건전성 제고 ▲고객의 수요에 부응한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 ▲미래 주거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LH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층간소음 문제 해소 등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과 커뮤니티 공간 확충 등 주거서비스 제고로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예방하고 소셜믹스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1기 신도시 재정비와 3기 신도시 건설 및 관리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저출산·고령화, 4차 산업혁명과 모빌리티 혁신, 탄소중립 등 미래 인구·사회 변화에 대비한 도시, 교통, 주택공급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LH 임직원들에게 “개선할 부분은 과감하게 혁신해 보다 좋은 정책으로 국민들께 보답하자”며 “LH의 주인이자 고객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들께도 “작년 일부 직원의 일탈로 국민 신뢰를 저버리고 이로 인해 대다수 임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켰다”며 “LH 임직원들이 그간의 과오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해 다시 힘껏 봉사할 수 있도록 LH에 대해 다시 한번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이 사장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현장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취임 행사를 생략하고, 첫 공식 일정으로 주택공급 현장을 찾는 등 정부 정책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15일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하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수도권 공공주택 현장을 찾아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LH 사장 공모에는 10여 명이 지원했고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이 전 사장과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후보자로 추천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두 후보자를 검증한 뒤 이 전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정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해 신도시 정비 사업 추진 등을 조언했다. 그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최초로 제안한 도시교통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신도시와 공공택지 개발 경험도 많아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을 수행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