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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붉은악마',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공식 발표···서울시 결정은?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19 20:23 | 최종 수정 2022.11.22 15:05 의견 0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해 서울시의 결정만 남겨놓았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붉은악마 상징마크

붉은악마는 이어 “이번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처음에 판단했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건네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그간의 사정을 전했다.

더불어 “기존 결정을 번복해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도록 더 안전하고, 더 진심으로,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광장자문단의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내부 규정에 따르면 광장 면적 557㎡ 이상 점유, 사흘 이상 동일한 성격의 행사, 소음이 144㏈(데시벨) 이상이면 자문단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붉은악마는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18일 서울시에 낸 광장 사용 허가 신청을 이달 4일 취소했었다. 협회는 당시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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