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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코로나19 해소에 농촌 인력난 해소 숨통 트였다…지난해보다 10배 늘어

하동군, 내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218명 배정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20 00:42 | 최종 수정 2022.12.20 01:30 의견 0

경남 하동군은 법무부로부터 내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218명을 배정 받았다. 이는 올해 하반기 22명에 비해 10배 늘어난 것으로 농촌인력난 해소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잦아들었면서 농촌 인력난 해소를 농정 업무 핵심 해결 과제로 선정하고 농업혁신TF를 신설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어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90일 또는 150일 내 단기간 합법적으로 농·어업인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제도다.

이상 하동군 제공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종 농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영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농촌인력 부족으로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영농 규모를 줄이거나 포기하는 농업인이 늘고 있는 상항에서 큰 성과로 평가 된다.

군은 계절근로자 인력확보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관내 국제 결혼이민자 중 가족 또는 4촌 이내 친척을 대상으로 계절근로자 초청 희망자에 대한 수요조사를 해 200여 명의 인력풀을 구성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지난달 말 몽골 4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력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사전 준비 결과 이번에 218명의 외국 인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농업 분야 계절근로자의 근로여건이 제조업보다 열악해 외국인력이 제조업 등 다른 분야로 유출되는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근로 여건, 주거 환경, 근로애로 사항 등 개인별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에 개선함으로써 타분야의 인력 유출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화와 인권보호를 위해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있거나 고용을 희망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빈집 수리 비용과 이동식 조립주택 구입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더욱더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고자 주민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군은 하루 단위로 계절근로자로부터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어 농가의 호응도가 높은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을 내년에 공모해 단기근로자 수요가 많은 소규모 영세농업인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또 민간주도형 인력지원으로 농촌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사회적협동조합 하동군 인력인재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공익성·비영리성을 원칙으로 생산자·소비자·자원봉사자 등 운영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의 농촌인력난 해소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승철 군수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농업인이 걱정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화와 인권보호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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