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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 알리면 회수하겠다”…5t 트럭에 라면 550상자 익명 기부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23 03:57 의견 0

부산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라면을 5t 트럭에 실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t 트럭에 실어온 라면 550상자. 부산 사상구 제공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이달 초 사상구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5t 트럭이 도착했다.

이 트럭 안은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1000만원 상당의 라면 550상자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기부자는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직원에게 기부 의사를 전했다. 그는 특별히 “신원이 외부에 유출되면 기부 물품을 도로 회수할 것”이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이영혜 모라3동 동장은 “경기 악화로 후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기부는 취약계층에게 단비와 같다”며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 감사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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