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리드들 중대재해 감축 위해 새해부터 머리 맞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맞아 ‘안전보건 리더회의’
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3대 전략, 13개 중점과제 추진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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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14:10 | 최종 수정 2023.01.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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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중대재해 예방과 감축을 위해 경남경영자총협회, 상공회의소, 대한건설협회경남도회 등 단체와 협의회, 기관 대표를 초청해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지난 26일 도청에서 가졌다.
이날 회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아 중대재해 예방 대책과 지원 시책 등을 공유하고 업종별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6일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와 민노총 경남지역본부를 방문해 중대재해와 관련한 의견을 듣었고, 이번에는 기업체 리더들을 만났다.
박 도지사는 “오늘은 중대재해와 관련된 사건이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자리”라며 "정부와 지자체, 기업인과 노동자 모두가 협력해 좋은 의견과 정책 제안들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으로부터 ‘경남도 중대재해 예방 및 감축대책’을 보고 받은 뒤, 김재훈 창원고용노동지청장의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설명 들었다.
박 도지사가 주재한 자유토론 시간에는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상연 경남경영자총협회장은 “경남의 산재를 예방하고, 안전의식이 일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대상의 신설을 요청했다.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은 “안전한 일터 조성에 발주단계부터 안전관리비가 원청에서 부담해야 원하청 모두 안전할 수 있다”며 정부 등에서 하도급 구조에서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외에도 안전 홍보물 배부, 안전시설 설치 융자 지원을 비롯해 최저가 입찰제도의 개선, 인력 고령화의 안전대책 등 업종별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박 도지사는 ”다음달 개최되는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오늘 나온 건의 사항들을 정부에 정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재해 없는 오늘! 더 안전한 내일!’이라는 정책비전, ‘도민 안전문화 확산, 안전한 일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중대재해 예방 및 감축대책’을 수립했다.
공공부문의 안전과 외국인 노동자 보호 등 3대 전략, 13개의 중점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를 중대재해 감축 원년으로 삼고자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 파악된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는 지난해 62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102명이 재해를 입었고, 이 중 61명이 사망했다.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하면 중대재해가 9건, 사망자도 9명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창원과 김해에 있었던 독성물질 사고로 재해자는 28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