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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요금이 무려 650만원...집 비운 새 세탁기 물 1108t 샜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2.02 05:17 | 최종 수정 2023.02.02 08:11 의견 0

집주인이 세탁기와 수도를 연결하는 호스가 빠진 것을 모른 채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에 무려 650만원의 수도요금 을 냐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붙인 이 내용의 안내문 사진이 공유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안내문에는 “XXX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 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해 온수 1108t이 검침 됐다. 수도 요금이 약 650만원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입주자대표회의(1월 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내문은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왜 이런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됐을까?

세탁기는 수도꼭지와 호스, 급수 밸브로 연결돼 있다.

사용자가 세탁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전자석으로 된 급수 밸브에 전원이 켜지면서 전자석을 당겨 물을 막고 있던 판이 당겨지며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온다.

이때 수위를 감지하는 센서가 세탁에 필요한 만큼의 물이 들어오면 이 정보를 전달해 급수밸브의 전원이 차단되고 세탁이 시작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가정에선 세탁기를 사용한 후 냉·온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외출 때 세탁기 호스를 잠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 “동파될까 봐 한파 때나 세탁 후 수도꼭지를 잠갔는데 정말 아찔하다” “우리 집도 얼마 전 호스 뽑혀서 이런 적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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