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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고로쇠 수액 채취 모습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04 16:37 | 최종 수정 2023.02.07 00:46 의견 0

남부 지방은 요즘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오죽 좋으면 고로쇠 이름을 '골리수(骨利樹·뼈를 이롭게 하는 나무)'라고 불렀겠습니까?

경남 진주시 진성면 개인 과수원에 심어놓은 고로쇠 나무의 군락지(群落地) 채취 모습입니다. 설치해 놓은 수액 채취 통과 병들이 아직 밤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이른 봄의 정취를 물씬 전합니다. 계절은 사람의 발길보다 한발 더 빠릅니다.

작은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내고 있다.

수액을 받는 호스와 병마개에 뚫은 구멍. 둘을 연결시키면 수액이 병 안으로 떨어진다.
호스

호스를 나무와 병에 연결시킨 모습

나무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끼운 모습. 이상 정기홍 기자

고로쇠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휴식년(최대 3년)을 두어 채취를 제한합니다.

고로쇠 수액에는 뼈에 좋은 칼슘은 물론 마그네슘, 철분, 각종 비타민까지 다량의 미네랄과 무기질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식수와 비해 칼슘은 약 40배, 마그네슘은 약 30배나 더 함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몸속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해독 작용을 해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을 촉진시킵니다.

한방에서 '풍당(風糖)'이란 약제로 사용합니다. 특히 관절염과 신경통, 골절이나 위장병과 폐병 환자에게 이 약수(藥水)로 마시게 해서 치료를 하거나 증세를 완화시킨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물 맛이 약간 달고 순해 많이 마시게 되고, 이뇨작용이 강해 불편합니다. 당뇨 환자는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겠지요. 칼륨의 함량도 높아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모든 음식이 과이불급이지요. 소식하면서 조금씩 자주 마시면 좋겠네요.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 때는 반드시 채취 농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가짜 고로쇠물이 있다고 하네요. 아는 농가에서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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