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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30 직장인 57%, 현 근로시간제 개편 원해”

조사자 80%는 정부 추진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 긍정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6 17:46 | 최종 수정 2023.03.06 17:49 의견 0

20~30대 MZ세대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현행 근로시간 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해서도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봤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30 근로자 702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현행 근로시간 제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답변 내용은 ‘매우 부적합’이 12.7%, ‘다소 부적합’은 44.3%였으며 36.6%는 ‘다소 적합’, 6.4%는 ‘매우 적합’이었다.

전경련 제공

연장근로 설문에서는 ‘노사 합의에 따라 필요 시 연장근로 가능’이 48.4%, ‘소득 향상을 위해 연장근로 적극 희망’이 11.7%로 60.1%가 연장근로제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연장근로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39.9%였다.

근로시간과 업무성과가 비례한다는 응답은 55.1%, 비례하지 않는다는 44.9%였다.

직종별로는 영업직(50.3%), 연구개발직(48.2%), 서비스직(46.7%), 관리·사무직(44.9%) 등이 상대적으로 근로시간과 업무성과 간에 관련성이 없다는 인식이 컸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근로시간 운영방식은 조사자의 68.1%가 총근로시간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업무량 또는 개인의 업무 집중도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을 꼽아 았다.

선호하는 근로시간 유형은 55.3%가 ‘필요 시 주 3~4일간 몰아서 일하고 주 1~2일 휴무’를 선택했고, 전통적 근로시간 체제인 ‘매일 8시간씩 주 5일 근무’는 44.7%였다.

유연근무제 활용 경험이 있는 이들의 73.5%는 유연근무제가 업무성과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연근무제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70.0%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해서는 82.0%가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업무상 필요 시 집중근로, 급박한 사정 발생 시 휴가 사용 등 근로시간 선택권 확립 가능(36.8%), 육아·학업·여가 등 생애 설계에 도움 기대(26.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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