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지휘자 정명훈(72) 씨가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라 스칼라 극장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라 스칼라 극장은 12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지휘자 정명훈 씨를 차기 음악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정명훈 씨의 임기는 오는 2027년부터 시작한다. 현 음악 감독인 리카르도 샤이가 퇴임한 이후다.
라 스칼라 극장이 비(非)이탈리아 국적의 지휘자를 음악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지난 1778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또 정명훈 씨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으로부터 명예 지휘자로 위촉된 유일한 지휘자이기도 하다.
앞서 정명훈 씨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함께 이탈리아는 물론 베를린, 바르셀로나, 모스크바, 도쿄,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연주했다.
라 스칼라 극장은 “정명훈 마에스트로는 예술성과 인간성 모두에서 깊은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며 “라 스칼라 극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가장 기여한 지휘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