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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더불어 사는 현장] 경남 창원천마라이온스클럽 회원들, 장애인자립센터서 스파게티 만들어 배식 봉사

회원들 시장서 식자재 사서 직접 조리까지 해 배식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5 01:47 | 최종 수정 2023.11.22 15:01 의견 0

경남 창원천마라이온스클럽은 최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상남동) 경남오피스텔에 있는 창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 직접 구입한 식자재로 만든 스파게티를 장애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했다.

회원들은 지난해 9월에도 이곳을 방문해 짜장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장애인들과 함께 먹으며 하루를 뜻깊게 보냈었다.

창원천마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스파게티 면과 양념을 웍(후라이팬)에 넣고 조리를 하고 있다.

백정현 회장 등 회원 8명은 볶은 소고기와 양송이버섯, 토마토, 마늘 등이 들어간 소스를 면에 버무려 스파게티를 정성껏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전날 청과시장과 마트를 돌며 식자재를 준비했고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파게티를 만들고 배식을 하느라 종일 바삐 움직였다. 이날 준비한 스파게티는 120명분이었다.

무엇보다 회원들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스파게티를 함께 먹으면서 생활 애로상황을 듣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회원들이 스파게티 소스에 들어갈 버섯을 썰고 있다. 칼질이 서툴러보이지만 표정만은 진지하다.

스파게티 양념에 넣을 소고기를 볶는 모습,

양념을 넣고 버무린 스파게티가 김을 모락모락 내며 웍에서 익어가고 있다.

접시에 담기 전에 면이 고루 익히도록 집게로 조절하고 있다.

"만만 찮네" 스파게티를 만드는 백정현 회장의 표정에 정성만은 가득해보인다.

이날 회원들이 스파게티를 어렵지않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요리전문가인 권기문 셰프의 도움이 컸다.

회원들은 행사 전에 스파게티의 '조리 비법'을 권 셰프로부터 전수 받았다. 권 셰프는 지난 해 9월에는 직접 참여해 조리 조언도 하고 배식도 했었다.

회원들이 현장에서 만들어 내놓은 스파게티. 먹음직스럽다.

센터 직원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갓 만든 스파게티를 먹여주고 있다.

센터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회원들이 정성을 들인 스파게티 맛있게 먹고 있다.

창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직원 신동민 씨는 "주기적으로 잊지않고 찾아줘 고맙고, 우리 가족들이 오랜만에 스파게티를 별식처럼 맛있게 먹었다"면서 "회원들이 식자재를 사서 직접 요리해 내놓아 더 감동 깊게 먹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남 창원천마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장애인, 센터 직원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 창원천마라이온스클럽 제공

백정현 창원천마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작년 9월 말에 와서 짜장밥으로 식사를 함께했는데 반년 만에 다시와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내가 만든 음식을 남에게 대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면서 "회원들이 현업에 종사해 자주 찾진 못하지만 주기적으로 시간을 내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천마라이온스클럽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 소속으로 '배려, 존중, 화합으로 하나 되는 창원천마!'를 슬로건으로 지역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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