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인공지능 활용 ‘당뇨병 예방·관리 시범사업’ 실시
3년간 시비 12억 원 지원, 부산대병원 등과 협업
오는 7월부터 시민 1000명 시범 운영
내년부터 부산시 전체 확대 운영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4.07 09:55 | 최종 수정 2023.04.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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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당뇨병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한다.
지난 2021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부산 시민의 당뇨병 환자 비율은 11.5%로 전국 평균인 10.5%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본인의 혈당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27.8%로 전국 평균 30.7%보다 낮은 편이다.
당뇨병은 한번 발병 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관리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발병 전 단계부터 예방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부터 3년간 시비 12억 원을 지원하고 부산대병원, ㈜인시스템 등과 협업했다. 270명의 임상시험과 1810명의 임상 현장 테스트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 기반 당뇨병 발병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앱)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국비 지원사업(해외우수과학자 유치사업) 유치로 미국국립보건원(NIH), 하워드대와 함께 혈당 모델링 기반 당뇨병 발생 유형 및 예측 지표를 공동 개발해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에 적용했다.
올해는 지난 3년간 개발한 앱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오는 7월부터는 보건소와의 협업으로 시민 1000명(당뇨병 환자 500명, 비환자 500명)에게 시범 운영한다.
시범사업은 당뇨병 예방·관리 앱을 기반으로 ▲개인별 건강검진 내역(국민건강보험공단) ▲개인의 식습관(설문지 기반) ▲혈당 변화(연속 혈당 측정) 등의 정보를 활용해 10년 이내 당뇨병 발병 여부를 예측 , 개인별 맞춤 식단을 제공한다.
또 위치기반 걷기 미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걷기 미션 수행에 따른 개인의 건강지표 개선 정도를 아바타로 표현해 시민의 건강관리를 유도한다.
내년부터는 본 서비스를 부산시 전체 16개 구·군으로 확대 운영해 ‘부산형 당뇨병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경덕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인공지능 기술과 3년간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이 정밀의료 기반의 지능형 건강관리(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