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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남, 관광부터 우주산업까지 공동 협력

18일 경남도청에서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식'
경남지사 “남해안, 지리산 공동활용, 지역산업 육성”
전남지사 “관광?우주산업 협력, 우주항공청 개청 지원”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18 23:43 | 최종 수정 2023.04.19 00:24 의견 0

경남도는 18일 경남도청에서 전남도와 함께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12개 과제의 합의문을 서명 했다.

경남과 전남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자는 인식을 공유해왔고, 이번 협약식은 지난해 12월 경남도가 전남도에 상생발전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상생발전 협약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 도지사는 “수도권과의 거리에 따라서 발전의 속도가 다르고, 수혜를 가장 적게 받은 지역이 전남과 경남”이라며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위해 양 지역이 공유하고 있는 남해안, 지리산 등 관광자원의 개발과 지역산업의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경남과 전남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는 “전남과 경남은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 민주화의 역사, 지리산과 섬진강 등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지역”이라며 “전남 고흥은 발사체 특화지구인 만큼, 우주분야에서도 양 지역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연내 개청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안 관광부터 우주산업까지 경남과 전남이 협력해 실질적인 일들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도의 실무진들이 3개월 간 대면회의와 영상회의를 거쳐 12개의 공동 협력과제를 찾았으며 이번 협약식은 협력과제를 공동 실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합의하고 약속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12개 협력과제는 ❶남해안종합개발청 신설 공동협력 ❷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❸이순신 축제 연계 개최 ❹남해안 해양레저관광 루트 공동 개발 ❺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❻제104회,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 공동협력 ❼도립미술관 청년작가 교류 전시 ❽2023 남해안권 엑스포 상호협력 추진 ❾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공동협력 ❿제3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공동 유치 ⓫소나무재선충병 협업방제 강화 ⓬원예‧식량작물 신품종 공동 실증시험 및 보급 지역 연계 확장 등이다.

12개 협력과제 인포그래픽. 이상 경남도 제공

특히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연내에 우주항공청을 경남에 개청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내용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주항공 위성특화지구인 경남과 발사체특화지구인 전남의 공동협력 약속은 앞으로 양 도가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공동으로 열어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또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과 해양레저관광 루트를 공동 개발하자는 협력과제는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건 양 지자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과제다.

현재 당면한 하동세계차엑스포와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의 상호 협력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2023년, 전남 목포) 성공 개최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2024년, 경남 김해)의 차질없는 준비 협력 등은 당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실속있는 협약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으로 행정구역을 넘어 광역화 되고 있는 행정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경남과 전남이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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