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PC 메인 화면' 서비스가 3년 만에 대폭 바뀐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서비스에서 탑재한 대화형 챗GPT로 그동안 검색시장을 지배하던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마당에서 두 검색엔진에 비해 알고리즘에서 현격하게 뒤떨어지는 네이버로서는 퇴로가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네이버의 'PC 메인 화면'에 모바일(폰)과 연계한 서비스가 한층 강화되고 PC 기기에 적합한 기능들이 추가된다. 10일 '체험 링크'로 선공개 돼 이용자들이 경험을 할 수 있다.
네이버 'PC 메인'에서 멀티태스킹(여러 작업 동시 작업)에 유용한 서비스인 '위젯(화면에 표시되는 작은 프로그램이나 앱) 보드'가 생긴다.
캘린더와 메모, 파파고(번역), 영어사전, NOW(동영상) 등 5개 서비스와 '모바일 메인'을 작은 창인 위젯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민감한 정보를 적어 놓는 캘린더와 메모에는 잠김 기능도 제공된다.
또 PC에서 로그인을 하면 모바일(폰)에서 사용하던 '바로가기'와 '알림·혜택'을 메인 우측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날씨와 증시도 PC 메인 화면의 '날씨 데일리 보드'와 '증시 데일리 보드'를 통해 첫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뉴스의 경우 '새 소식 블록'에서 기존 'PC 메인 화면'의 '뉴스스탠드' 왼쪽 옆에 '스포츠', '엔터', '경제' 탭과 모바일에서 구독한 언론사를 볼 수 있는 '언론사 편집' 탭이 추가된다. 뉴스스탠드 탭(2013년 첫 도입) 옆에 기사 관련 새로운 탭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로서는 언론사들에서 유입되는 뉴스가 매출을 키우는데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 몇 단계 높은 수준의 검색엔진을 장착한 구글과 MS의 공습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다.
또 '관심사 블록'에서는 기존의 서비스인 오늘 읽을만한 글의 '추천·구독', '자동차', '웹툰', '패션뷰티', '레시피', '리빙', '책방' 탭에 '지식+' 탭이 더해진다.
'쇼핑 블록'에서는 내 쇼핑 명세를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특별가격 상품부터 쇼핑 라이브까지 둘러볼 수 있는 '원쁠딜'과 '쇼핑라이브' 탭이 추가된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이용자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PC 메인 화면'의 맞춤 설정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글자 크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제공되며 라이트·다크 색상 모드를 조정할 수 있는 화면 스타일 기능도 개선된다.
브라우저 해상도에 따른 최적화 한 레이아웃 서비스도 제공된다. 고해상도(2560픽셀 이상)인 경우 3단 레이아웃이 제공되고, 브라우저 창을 줄이면 2단부터 모바일 버전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4월 메인 화면 어디에서든지 '검색 기능'을 바로 이용하도록 검색창을 가장 윗부분에 고정하는 것을 골자로 PC 메인을 개편한 바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폰)을 통한 소비 행태가 점차 강화됨에 따라 PC에서도 모바일로부터 이어지는 편리함을 부각하는데 개편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앱에서 관심사와 트렌드에 따라 자동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구글 등에서는 오래 전에 하는 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뿐 아니라 구독 정보와 문서 클릭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색어 대신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실시간 검색어 난의 부활 지적에 대해서는 "검색만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도 아니고, 개개인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했기 때문에 '실검' 서비스 부활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처음 등장한 네이버 실검 서비스는 여론 조작과 언론 생태계 황폐화 등 여러 논란과 부작용을 낳으며 2021년 초 폐지된 바 있다.
■ 관련 주요 댓글
-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챗GPT)'에 의해 망하게 되는 시나리오는 의외다. 구글은 검색창 광고 수입에 허우적거리다가...인공지능(AI) 분야에도 선구자였던 구글이 MS의 AI에 의해 망하게 되었다니...ㅋㅋㅋ...유능한 토끼가 게으르니 느려터진 거북이에게 진다는 게 사실이었네~.
- 네이버가 검색시장 독점했고 그래서 다음이 죽었고(쪼그라들어 최근 카카오 사내기업화 발표), 이제 네이버는 뉴스 빼면 시체다. 구글 검색 등장 이후 네이버는 점점 존재감 사라져~. AI 등장으로 구글 역시 MS 빙에 의해 죽었다. 검색시장 무서운 경쟁이다. 네이버는 AI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네이버가 챗GPT를 이길 자신이 없어 '곁가지 특화'로 살아남을 방법 연구로 보이는데 어림없다. 어차피 해야 할 AI인데 정면승부 힘들다고 옆길가면 당연히 망한다. 다음도 네이버에 정면승부 피해 삐딱길 치다 망했다. 챗GPT 맞은 네이버도 아마 같은 길로 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