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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아시아역도대회] '제2의 장미란' 김수현 여자 76kg급 용상·합계 '금' 2관왕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5.10 17:26 | 최종 수정 2023.05.11 16:45 의견 0

10일 열린 ‘2023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올해 한국 역도 여자부 최우수선수이자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45kg(인상 108kg·용상 137kg)으로 동메달을 땄던 여자 76kg급 김수현 선수(부산시체육회)이다.

김수현 선수가 용상에서 온 힘을 쏟아 바벨을 들어올려 성공시키고 있다.

김 선수는 이날 인상 109kg, 용상 134kg, 합계 243kg을 들어올리며 인상 은메달, 용상 금메달을 땄고, 합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수현 선수와 함께 여자 76kg급에 출전한 이민지 선수(울산시청 소속)는 인상에서 100kg으로 동메달을, 용상에서 128kg으로 은메달, 합계 228kg으로 동메달을 따는 등 3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현·이민지 선수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태국 카이판둥 선수는 인상에서 110kg을 들어 올려 김수현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용상에선 127kg으로 동메달을, 합계 237kg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수현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번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4위만 했는데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입상해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에 '남자 친구'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면서 취재진의 노래 요청에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김수현 선수의 노래 실력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kg급 시상식에서 수상한 선수와 관계자, 시상 보조원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축하하고 있다. 이상 진주시 제공

여자 76kg급 경기 후 시상자로 나선 조규일 진주시장은 김수현 선수와 이민지 선수에게 직접 메달을 목에 걸어주며 축하했다.

경기가 펼쳐지는 진주실내체육관에는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서 온 대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거주 중인 많은 다문화가족 등이 찾아 출신 국가 선수들을 응원하며 아시아인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이 금 15개, 은 8개, 동 2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역도 강국으로서 월등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금 3개, 은 5개, 동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한편 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9일까지 세계기록 2개, 세계주니어기록 7개, 아시아기록 2개, 아시아주니어기록 8개 등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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