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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시장 대전 시작 됐다'···구글, AI 챗봇 탑재한 '바드' 내놓고 MS의 챗GPT와 한판 승부

'바드' 180개국 서비스 시작
최신 AI 모델 'PaLM2'로 교체
AI검색 결합해 곧 시범 운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1 10:23 | 최종 수정 2023.05.11 20:06 의견 0

구글이 챗GPT 대항마인 AI(인공지능) 챗봇인 '바드(Bard)' 서비스를 180개국에서 시작한다. 새 AI 모델인 PaLM2(팜2)를 적용한 바드는 이미지도 읽고 답을 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을 한다.

순다이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자 대기자 명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바드를 공개한 지 약 한달 반만이다. 이어 "이날부터 영어 외에도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조만간 40개 언어로 확장한다"고 덧붙였다.

바드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연합해 먼저 내놓은 챗GPT에 대한 반격이다.

바드는 검색을 하면 이미지를 검색해 답을 한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 명소를 물으면 그곳의 이미지도 함께 제시해 준다. 포토샵 프로그램 개발사 '어도비'와 제휴해 이미지를 입력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곧 추가한다.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다.

바드를 결합한 새 검색엔진인 '컨버스(Convers)'는 이날부터 대기자 명단을 받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능은 구글 랩스(Labs)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바드는 MS의 챗GPT 대항마로 구글이 지난 2월 공개한 AI 챗봇이다. 시연 때 오답을 내놓으며 망신을 샀으나 수정을 거쳐 이번에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드의 파운데이션 모델인 PaLM2(팜2)였다.

구글은 바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초거대 AI 언어모델(LLM)을 LaMDA(람다)에서 팜2로 교체해 이날 첫 선을 보였다.

팜2는 구글이 지난해 4월 공개한 LLM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팜2는 바드와 G메일을 비롯해 구글의 주요 제품 25개에 적용 중이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졌고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복잡한 수학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팜2는 필요에 따라 파라미터 수를 조절해 서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에도 붙일 수 있는 경량 모델 도마뱀(Gecko)부터 해달(Otter), 들소(Bison), 그리고 가장 큰 유니콘(Unicorn)까지 4개 크기로 제공된다. 의학 전문 모델인 Med-팜2 등 특정 분야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MS의 GPT-3는 1750억개 파라미터를 갖고 있으며 GPT-3.5, GPT-4의 파라미터 개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드는 또 20개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도 할 수 있다.

구글이 11일 공개한 AI 챗봇인 ‘바드(Bard)’ 화면. 바드와 챗GPT위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이날 펼치고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폰'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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